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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포3 보고왔음 T(비공개)

나의 스포일링엔 자비심이 없지. 관심있는 분 중 안보신분 이제 거의 없을것 같지만 알아서 피해주세요


. 3D라는 보람이 중반부터 사라졌음. 미국국기나 샘이나 자막을 3D로 보려고 비싼돈 지불한게 아닐텐데, 기술문제인지 비용문제인지 감각이 익숙해져버리는 문제인지 그 총합인지, 트랜스포머들의 전투씬이 거의 2D처럼 보임. 뒤로갈수록 더 심함. 아, 3D구나! 좋구나! 감탄했던건 초반에 사이버트론이 나올때 정도

. 센티널과 옵티머스는 원래 여러 패러렐 유니버스를 거쳐서도 소닭보듯하는 사이였던걸로 기억하기 때문에(둘이 사적으로 만난적이 없거나, 서로 의견이 안맞는 사이였거나 기타등등) 그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막판에 가차없이 처형....하는게 맞는데, 영화에선 쓸데없이 끈끈한 사제간 설정을 넣는바람에 옵언니가 캐붕이 됐어...... 옵언니가 우리가 아는 그 옵언니가 맞다면, 존경하는 멘토를 저렇게 생활의 달인이 장어 연골 단숨에 빼내듯이 쭈욱- 죽여버리는거 차마 못할거거든...
근데 옵티머스와 센티널의 관계가 센티널의 뒷치기를 더 강조하기 위해 넣은 설정인것 같아서 한층 더 안타깝다.....

. 그 와중에 깨알같은 개그들은 나쁘지않았고 몇몇은 아주 좋았음, 특히 샘의 사장님이 자길 밟아서 죽일수도 있는 거대한 범블비가 위협하듯 덮치는걸 귀여운 강아지가 자기 배 위에 올라탄양 여기고 너무 좋아죽는 장면이라던가.... 그러니까 트랜스포머의 매력은 트랜스포머(거대변신로봇)라는 그 존재 자체라니까? 그런걸 살려주는 장면은 거의 성공함. 근데 갈수록 그런게 없어져....

. 특히 3D라는건 거대변신로봇이 내 눈앞에!라는 실감을 줄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범블비 빼고는 대부분 트랜스포머를 원경에서 잡아버려 그 매력이 거의 살지않았다....................아니 그 이전에, 출연들이 너무 적었다.
1,2편에서 카메라가 얼마나 옵언니를 핥아댔는지를 회상하면 의아할 정도. 클로즈업이 너무 없는 순정만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순정만화는 우주가 담긴 그 눈이 나와야 된다고!!! 그 눈이랑 머리카락 날리는걸 보려고 순정만화 그림 보는거라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점이 많았는데, 그 짧은 등장 분량에도 메님이 너무나 귀요미였다던가ㅋㅋㅋㅋ 디워 이무기의 기계판을 데리고 간지나게 나타난 쇼웨라던가ㅋㅋ 원작대로 여전히 바쁘고 유능한 레이저비크라던가, 샘은 자라지만 여전히 소년병스러운 올망올망 범블비라던가, 샘의 '내 차는 저거야!'라던가, 변신도 안하면서 유유히 존재감 자랑하던 마이바흐라던가, 대체 전직이 뭐였는지 심히 궁금한 시몬스의 비서라던가(지금은 개그캐지만 과거 진짜 현시창이지않았을까 두근두근), 의외로 남자였던 시몬스라던가 던가던가던가.....
그렇다, 같이 간 토끼님 의견대로 나쁜게 아니라 아까운 영화

. 후반은 지극히 스카이 라인이 떠올라서, 스카이 라인을 좋아했던것과 비슷한 이유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걸 트랜스포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냐면 글쎄........ 스카이 라인을 보고싶으면 스카이 라인을 보면 되는거라

. 근데 두 영화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요즘 헐리웃 각본가들은 소스 공유하나?? 아니면 트포쪽 아이디어가 유출되거나 마베가 스카이라인의 영향을 받은걸까? 하늘에 나타난 거대한(유기체(특히 바다생물)처럼 생긴) 함대라거나, 인간사냥하는 외계인들 때문에 호화 펜트하우스에 갇혀있게 되는거라거나, 심지어 망원경으로 밖을 내다보는 장면에다, 너무나 결정적으로 (스카이라인의 스포일링이 있습니다)외계인들이 노리는 자원이 인간 그 자체 (이용방법은 다르지만)라는 절망적 상황까지 같다. 흠.....

. 개인적으로 영화 알렉산더의 가우가멜라 전투 장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처음으로 영화에서 '이해하면서' 본 전투장면이기 때문이다. 전투에 들어가기전에 작전회의라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일이 일어날지를 설명해주고, 그 거대한 군세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장관을 독수리의 눈을 통해 보는 연출로 하늘위에서 보여줬다, 그 짜릿함이란....
그런데 트포3편의 전투장면들은 대부분 그런 흐름을 보는이가 이해하기전에 불친절하게 눈앞에 마구 펼쳐지는거다, 마치 룰을 전혀 모르는채 축구를 보거나 바둑을 보는 기분이랄까 근사하다고 좋아하는 것도 처음 몇분이지 싶음...-_ㅜ
유희왕도 듀얼 배우고나서 보면 두배는 더 재밌다긔....

. 모양과 농담으로 '1편은 좋았고,2편은 재미없는 쌍둥이를 빼고,아니 팔른부터 빼고, 3편은.... 마베를 빼자.'라고 우스개소리를 했는데 보고오니 정말 마베만이 만들수 있는 영화였지만 마베여서 어이없게 흘려버린것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 미카엘라에 대한 의리를 버리려는건 아닌데 새 여주인공 캐릭터도 좋았음. 미카엘라가 여자라는 한계를 벗어나려는 타입이라면 칼리는 여자라는걸 즐기는 타입이랄까, 메가트론에게 이용해먹는 무기도 이간질ㅋㅋㅋㅋ 게다가 메가트론에게 '너 이제 센티널의 bitch 될거임'이라는 말을 할 배짱이 있다는게 맘에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웃겨서 토끼님과 진짜 손붙잡고 흔들고 그 장면에서 둘다 좋아죽었음, 센티널x메가트론 좋지아니한가 안그래도 딱 애들 키우느라 못 꾸미면서 손찌검하는 고압적인 남자랑 재혼해서 사는것 같은 느낌이었지ㅋㅋ

. 그걸 의도한게 아니겠지만 옵언니가 맞고있자 메님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서 구해준 꼴이 되버려서....ㅋㅋㅋ 아아 두분 1억하고도 2천년 후에도 사랑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크에 올스파크 갖다박고도 살아난 메님인데 머리 잘리는거 정도로 죽었을까봐?ㅋㅋㅋ
센티널에게 당하는 옵언니가 필요이상으로 에로하다고 생각한거 나뿐만은 아니겠지. 예전에 2편때였나 옵언니 화보 보고 밀로의 비너스같다고 했더니만 이번에 정말 밀로의 비너스 찍으시고ㅋㅋㅋㅋㅋㅋㅋ

. 가장 큰 불만은 아무래도 내가 옵언니 팬이다보니...3편에선 옵언니의 캐릭터를 알 수 있는 대사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황망한 상황이었는데, 거기다가 성우분 연기도 좀 더 젊은 목소리가 되고 강팍해져서..... 옵님이 관료사회에 치이면서 더러운 지구생활에 적응하셨구나 농담했지만 마음이 좀 아픔. 지구의 분쟁지역에 적극개입한다는 것도 좀 어이없었고.
거대한 철과 기계장치의 신이 어떻게 그 처참한 전장을 헤쳐왔을까 싶은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지구인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한다는게 옵언니의 매력이었는데 3편만 본 사람이라면 괴팍한 정의 오타쿠라고 생각할지도....; 

. 근데 어떡하냐 아이언하이드....... 그리고 스타스크림 설마 죽은건 아니겠지.......
리붓밖에 답이없냐.


전반적으로 돈이 아깝지는 않았고, 좋은 점도 많았지만 아쉬운점도 많았고
그렇지만 몇몇 장면에서 울컥할 정도로 좋아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긴 했음......


덧글

  • EL엘 2011/07/24 11:03 # 답글

    보고있으면 정말 마이클베이 장점에 단점을 극대화 시켜 때려박은 작품이라는 평이 실감났습니다. 저도 무엇보다 제일 아쉬운건 로봇이 메인이 아니라는 것과 그 좋은 전투씬을 모조리 원경처리시켜버린거네요 ㅠㅠ 원 설정을 더 알고 봤으면 더 깨알같은 장면이 있었을까요..? 4편 루머들이 가끔 떠돌고있는데 리부트가 나오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ㅠㅠ.
  • ranigud 2011/07/24 22:55 # 답글

    시몬스 비서는 1탄에서 시몬스가 속옷만 입고 있을 때 옆에서 전화기 켜놓던 그 사람 아니었나요?
  • 잠본이 2011/07/26 01:12 # 답글

    정말 나쁘다기보단 아까운 영화... 요리만 잘했어도 1편정도는 갔을텐데 욕심이 너무 과하더군요.
  • 2011/10/01 20: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10/17 11:4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oudia 2011/11/04 20:38 #

    으와 이글루에 답글이 달려있는걸 뒤늦게 봤네요. 온리전 오시는군요! 네 이름 말씀하시면 포옹해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거의 예약부수만 찍을것 같아요. 아직 예약 받기 전입니다만 혹시 예약을 못하시게되시면 으앙 그건 죄송요.....;;
  • 무명병사 2011/11/28 17:11 # 답글

    보고 느낀 점은 단 하나입니다. "...마감독. 4편 찍는다고요? 죄다 퇴갤시켜놓고서는 뭔 놈의 4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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